상세정보
응봉 봉수대
응봉봉수대는 다대포진성이 있는 다대포동 북쪽의 해발 233.7m 아미산 정상 응봉에 있는 봉수대이다.
이곳에서는 낙동강 하구 일대와 몰운대 앞바다를 한눈으로 감시할 수 있으며, 가덕도 연대산 봉수대와 녹산동 성화례산 봉수대, 구봉 봉수대가 관망된다. 쾌청한 날이면 거제도 연안 쪽과 대마도까지 관망되는 요처이다.
1976년 복원공사를 하여 석축의 흔적을 따라 동서 직경 20m, 남북 직경 20m의 석축이, 중앙에는 직경 1.5m, 깊이 40cm의 화덕이 복원되어 있다.
시설규모는 봉수대 모형 높이 : 4.5m, 직경 4~2.8m / 기단 : 직경 4m, 높이 1m / 화구 : 가로 1m, 세로 1m / 봉수 : 직경 3.4~2.8m, 높이 3.5m
연대로 오르는 서쪽 입구 쪽 아래에 높이 2∼3m의 높이 차를 보이는 단이 져 있고, 그 안쪽으로 약간의 평지가 조성되어 있다. 주변에서 기와가 수습되고 있어 봉군과 관련된 건물지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남쪽으로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는 곳은 최근에도 경작이 이루어진 듯한데, 여러 개의 단이 져 있고 약간의 평지를 이루고 있어 당시에 봉군의 경작지였을 가능성도 있다. 또한 서쪽으로 100여m 떨어진 곳에 해발 234m의 산정은 낙동강 하구와 가덕동 쪽을 관망하기 좋은 위치로서 봉수대와 관련하여 망대의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
1481년(성종 12)에 편찬된 『동국여지승람』에는 황령산, 계명산, 간비오산, 오해야항 등 4개의 봉수대만 보이고, 『신증동국여지승람』에서는 응봉 봉수대의 기록이 보이고 있어, 1481년(성종 12) 이후 『신증동국여지승람』이 편찬된 1530년(중종 25) 사이에 다대포 두송 산정에 신설되어 직봉(直烽) 제2로의 기점이 된 것으로 보인다.
봉수대(烽燧臺)는 고려시대부터 사용되었던 통신시설로 봉수는 변경지방에서 일어난 긴급한 정황을 중앙 또는 인근의 군사기지에 알리는 군사상의 목적으로 설치 사용된 것이다.
대략 2∼30리의 거리를 두고 후망(侯望)의 요지가 되는 산봉우리에 봉수대를 두어 밤에는 횃불을 밝히고, 낮에는 연기를 내어 인근의 봉수대에 연락했다.
평시에는 일거(一炬), 적이 나타나면 2거(二煙), 적이 경계에 접근하면 3거(三煙), 경계를 침범하면 4거(四煙), 적과 접전(接戰)하면 5거(五煙)로 차례로 서울까지 연락하였다.
영남은 다대포가 출발점이 되어 동래 황령산(荒嶺山)을 거쳐 영천, 안동, 충주를 경유 광주(廣州)를 통하여 최종점인 서울 남산까지 이 신호는 전해졌다. 봉수대는 국가의 중대한 업무의 하나이므로 수령(守令)이 봉수군(烽燧軍) 후망(侯望)의 실태를 감독하고 이와 연대책임을 졌다.
다대포 응봉 봉수대에는 도별장(都別將) 1인과 그 밑에 별장(別將) 6명을 두었고, 감고(監考)는 1명, 봉군(烽軍)은 100명이 배치되어 있었다. 이 봉수대를 관할하는 기관은 다대진(多大鎭)이었다.
다대포 응봉 봉수대를 비롯 황령산(荒嶺山), 계명산(鷄鳴山), 간비오산(干飛烏山), 구봉(龜烽), 오해야(吾海也), 석성(石城) 등 7개의 봉수대는 임진왜란 때 일본군의 침입 시에 그 기능을 발휘했는데, 이 유지(遺址)는 국방의식의 앙양이란 점에서 중요시되는 문화유산이다.
11,830.3 k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