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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천덕수
천덕수는 옛부터 감천문화마을의 젖줄이자 생명수였다.
한국동란(6.25전쟁)때 남쪽으로 피난 온 사람들과 종교적 이유로 집단 이주한 사람들(태극도)이 하나둘씩 터를 잡기 시작한 이 비탈 마을에서 가장 필요한 건 바로 물이었다.
현대에 들어와서는 상수도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 언제 어디서나 주변의 수도시설에서 물을 사용할 수 있지만, 그 시절에는 이곳 천덕수의 물을 받기 위해서 줄을 서야 했고 그 줄은 언제나 장사진을 이루었다.
(스토리텔링 : 전설)
옛날 어느 마을에 어린 동생과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한 청년이 있었다. 그 청년은 마을에 소문난 효자였고 항상 느그러운 마음으로 어려운 사람들을 도왔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에는 심한 가뭄이 찾아와 대지는 마르기 시작했고 개울과 우물에는 물 한 방울도 남지 않게 되었다. 모든 마을사람들이 가뭄으로 고통 받았고 청년과 가족들 역시 배고픔과 목마름에 시달려야 했다.
청년은 마을 한가운데 새로운 우물을 파기로 생각해, 허기와 싸우며 잠도 없이 땅을 파기 시작했다. 땅을 파면서 그는 오직 가뭄으로 고통 받는 가족들과 마을사람들만을 생각했지만 마을사람들은 그런 그를 보며 부질없는 짓이라며 하나같이 손가락질 했다. 그렇게 며칠을 밤낮없이 땅을 파던 그는 서있을 힘조차 없게 되어 쓰러지고 말았다. 눈을 감기 전 청년은 하늘에 간절히 기도했다.
'하느님 제발 저에게 배고픔은 주되 다른 이들에게는 주지 말아주세요'
'하느님 제발 저에게 고통을 주되 다른 이들에게는 주지 말아주세요'
'하느님 제발 저에게 불행을 주되 다른 이들에게는 주지 말아주세요'
그렇게 하늘에 마지막 기도를 올린 청년은 영원히 눈을 감게 되었다. 이를 지켜보던 하늘은 그의 덕행을 높이 사 소원을 들어주게 되었다. 하늘에서는 비가 내려 온 마을을 적셨고 청년이 파놓은 우물에는 항상 맑은 물이 가득하여 마르질 않았다.
그때부터 그 우물은 청년의 간절한 염원을 담은 천덕수(天德水)라고 불리게 되었다. 그리고 그 우물 앞에서 간절히 소원을 빌면 하늘에서는 덕을 쌓은 이들의 소원을 들어주게 되었다고 한다.
상세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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