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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남편이 아내에게 쓴 편지!
BY 유사현 2021-11-27 23:05:47
9 85 0

나의 사랑하는 아내여

해맑게 미소 띤 곱디곱던 당신 얼굴
무심한 세월의 흔적 눈가에 주름으로 자리하고  
아기 손가락같이 하얗고 여리던 손가락
굵은 마디 마디가 웬 말이뇨

미욱한 남편만나 고생시켜 미안하다 
살거운 말 한마디 제대로 건네지 못했는데

어느새 중년의 고개를 넘어서는 당신과 나
때로는 날 배려하는 권면의 소리가 
나를 구속한다 편협한 생각도 했었다네
일부러 듣고도 못 들은 척 
딴청도 부리고 심술에 어깃장도 놓았었지

두둑한 월급 봉투는 아니였건만
큰 선심이나 쓰는듯 으시대며
허세에 온갖 공치사도 서슴치 않았던 나였네

부부동반 모임 외출이라도 하노라면
옷장 문 열고 해묵은 이옷저옷 걸쳐보곤 
이내 입던 옷이 편하다며
단벌 허름한 옷 입고 나서는 당신

그런 당신이 밉기도 하고 창피하기도 했었네
당신아닌 다른 여인과 비교도 하면서 말이오

명품 옷은 아니여도 
반듯한 입성 하나 장만해 주지 못한
나는 참으로 못난 지아비였네 그려

참으로 이제 뒤 돌아보니 
유치하기 그지없는 형편없는 사내가 나였구려

이런 팔삭둥이 같은 나를 묵묵히 내조하며
넉넉치 못한 가업 알뜰히 일구어 내고
자식들 훌륭히 장성하게 하였으니
참으로 고생 많았구려 당신 고마워
허탄한 마음에 날마다 죄인이 된 기분이네

미안하오...수고했오...
이 염체없는 한 마디에 오랜 세월 
설음과 서운함의 앙금이 소멸되지 않겠지만
섭한 마음 모두 털어내 버리시구려

내게는 당신이 천생 연분이요
당신 내게 평생 원수라 하지마오
나 당신만을 사랑하리다
이후로도 내겐 당신뿐이라오
사랑하오...당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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